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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듀 - <참언론실천시사기자단>의 새 매체를 말한다 - 노순동 기자 인터뷰
추천 : 211 이름 : 시사기자단 작성일 : 2007-08-08 19:31:56 조회수 :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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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언론실천시사기자단>의 새 매체를 말한다 - 노순동 기자 인터뷰

 

이경진 기자 kyj-kj@hanmail.net

 

7월 25일 오전 11시, 목동 방송회관 9층에서는 참언론실천시사기자단의 회의가 한창이었다. 회의가 끝난 후 시사기자단을 대표한 노순동 기자와 새 매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새 매체 창간일은 언제인지
9월 중순으로 예상한다. 통권호(2주 분량)로 나올 것이다.

-새 매체로서 시급한 문제는 무엇인가.
매체를 운영하기 위한 투자자금 확보와 법인 설립이다. 이 사안이 마무리 되면 기자들은 취재 현장으로 나갈 수 있다. 지면 계획과 기획안 회의는 그 다음에 해야 할 것들이다. 기자들은 하루 빨리 기사를 쓰고 싶다.

-잡지와 인터넷 매체를 병행할 예정인지.
그래야하지 않을까 싶다. 이번 시사저널 사태에선 인터넷 매체가 큰 도움이 됐다. 개인적으론 잡지 중심으로 가고 싶지만 시대의 흐름 상 인터넷 매체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창 논의 중이라 계획이 구체화 된 건 아니다. 이런 문제는 시즌 2다. 매체의 기반이 먼저 잡혀야 한다.

-보통 인쇄 매체 기자들은 인터넷 매체를 신뢰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시사저널 사태를 적극적으로 다뤄 준 매체는 인터넷이었다. 이를 통해 인터넷 매체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을 것 같은데.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소수의 가치를 옹호하는 데에 엄청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 오마이뉴스, 미디어오늘 등 인터넷 매체에서 시사저널 사태를 자세히 보도했다. 고마웠다. 그렇지만 인터넷 매체에 실린 글의 일부는 일반 독자를 향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다고 본다. 사안에 대해 치우쳐있기도 하고 정파적인 경향도 좀 있다. 또 보통의 독자들은 관심사 밖의 생소한 주제를 다룬 글을 어렵게 느낄 수도 있다. 시사기자단은 기존의 시사저널의 기사처럼 대중의 언어로, 일반적 독자를 위한 기사를 쓸 것이다. 또 균형 잡힌 공론장도 만들어 볼까 한다. 앞으로 구축해나갈 우리의 인터넷 매체에서는 그런 노력의 흔적이 보일 것이다.

-새 매체 자금의 출처는 어디인가.
자금은 소액 주주들의 후원금 내지는 정기구독약정금과 독립 언론에 관심 있는 대자본가의 투자자금, 그리고 시사기자단의 퇴직금으로 이뤄진다.

-시사기자단 발족 3주 만에 5억이 모였다고 들었는데.
밝힐 수 있는 소액 주주들의 자금과 정기구독약정금만 5억이다. 대자본가의 투자금은 밝히지 않고 있는데 외부에서 보기는 우리 매체가 민초들의 자금으로만 운영될 것이라고 보는 것 같다. 그러나 시사기자단에 관심 있는 대자본가들과 꾸준히 접촉하고 있다. 또 기자단의 퇴직금도 투자할 생각이다.

-퇴직금 문제는 해결됐는가. 또 퇴직금 전부를 매체에 출자하는지.
퇴직금은 빠르게 해결됐다. 사표를 제출하고 바로 퇴직금이 지급됐다. 7년 10개월분을 받았다. 시사저널이 외환위기 때 부도가 났었기 때문에 그때부터 따져 나온 금액이다. 파업하면서 6개월 동안 월급을 못 받았기 때문에 퇴직금 일부로 빚을 갚아야 한다. 100% 출자는 못할 것 같고, 절반 정도 투자한다고 보면 된다.

-소액 주주들은 누구인가.
데이터 작업을 하지 않아서 연령이나 지역별 통계는 아직 없다. 그러나 후원 명단을 보면 젊은 세대부터 옛 시사저널 창간독자, 초기독자 등 다양하다. 일흔이 넘은 독자도 있다. 한편 시사저널을 읽지 않았던 사람들도 지원해주고 있다. “시사기자단은 다른 매체 기자들과 다를 것으로 믿는다”는 말을 듣는다. 시사기자단이 일반 시민들에게 정서적으로 소구했다고 생각한다. 새 매체에 대해 사명감이 든다. 어깨가 무겁다.

-새로운 기자 영입 계획이 있는가.
당연히 인원 충원할 것이다. 신입기자, 전문기자, 경력기자 등 다양하게. 새 매체로 새롭게 시작할 것이므로.

   
-어떤 매체를 만들어 갈 것인지.
길거리 편집국 때 독자들의 존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언론은 “독자를 주체로 말을 하는 업”임을 깨달았다. 그전엔 광고주, 언론계 사람들 속에 갇혀있었는데 직장 바깥으로 나왔더니 독자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 독자들은 사안에 대한 정직하고 객관적인 판단을 원한다. 독자들이 “이 매체가 얘기하는 기사는 사실에 가까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매체가 되고 싶다. 아직 “우리는 이런 매체”라고 단정하긴 어렵다. 슬로건이나 표제 등은 현재 내부에서 치열한 논의 중이다. 그러나 큰 틀은 독립적 언론 매체를 만든다는 것에 있다.

-시사기자단이 말하는 독립 언론은 무엇인가.
어떠한 외압에도 휘둘리지 않는 매체다. 이번 시사저널 사태는 자본의 압력 때문에 매체가 죽은 사례다. 외압은 자본, 정치권, 시민 단체 등 다양한 곳에서 나온다. 앞으로 우리들은 외부와의 관계가 좋든, 나쁘든 상관하지 않고 기사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언론 단체가 되고 싶다. 기자단이 말하는 독립 언론이란 그런 맥락이라고 보면 되겠다.

-자본과의 독립이란 광고를 안 받겠단 뜻인가.
절대 아니다. 잡지가 어떻게 광고 없이 존재할 수 있나. 자본과의 독립이란 자본가를 배격하거나 광고를 끊어버리겠다는 극단적인 뜻이 아니다. 자본의 부당한 힘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뜻이다. 시사기자단의 새 매체와 뜻이 통하는 대자본가들이라면 대기업, 중소기업을 가리지 않고 광고는 적극적으로 받을 생각이다.

-새 매체에 대해 시사저널 사태가 또 일어날 수 있다고 보는 우려도 있다. 매체도 냉정히 말하자면 자본금으로 굴러가는 기업이기 때문에 경영권을 지닌 고용인(발행인)이 글을 쓰는 피고용인(기자)위에 군림하게 되면 이런 사태가 다시 발생할 수도 있다는 지적인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경영진과 편집국 사람들은 관계를 잘 맺으면 된다. 매체가 잘 돌아가도록 양쪽 의사소통이 잘 되면 된단 얘기다. 노사합의라는 것이 그래서 중요하다. 지금 시사기자단의 경우처럼 기자들이 경영을 하다보면 굉장히 힘들다. 성과가 좋다는 보장도 없다. 거칠게 말한다면 경영자가 기사를 무단으로 삭제하는 일이 재발하지 않는 일터, 즉 기자가 글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면 기자들은 피고용인이 되고 싶단 것을 알아 달라.

 

 

2007년 08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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